입전수수 저자에 들어가 손을 드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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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07.20 조회5,669회 댓글0건본문
10. 입전수수(入廛垂手)
저자에 들어가 손을 드리우다
<해안스님>
尋牛其人今何在(심우기인금하재)
소 찾던 그 사람, 지금은 어데 있나?
汲水運柴無非然(급수운시무비연)
물 긷고 나무하는 그런 일 아니던가!
太平一曲處處好(태평일곡처처호)
태평가 한 가락이 어디서나 참 좋구나.
丈夫生涯到此饒(장부생애도차요)
대장부 살람살이 이만하면 넉넉하네.
<만해스님>
入泥入水任去來(입니입수임거래)
진흙이라 물이라 마음대도 드나들며
哭笑無端不盈腮(곡소무단불영시)
울고 웃고 대중없어 자취도 남지 않네.
他日茫茫苦海裏(타일망망고해리)
앞으로 넓고 넓은 고해 속에 뛰어들어
更敎蓮花火中開(갱교연화화중개)
타오르는 불길 속에 연꽃이 피게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