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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06.05 조회5,7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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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변 26.

 

有講僧來問曰(유강승래문왈)

한 강사 스님이 찾아와 물었다.

 

未審(미심) 禪宗傳持何法(선종전지하법)

"선종에서는 어떤 법을 전해주고 전해받는지 모르겠습니다."

 

祖卻問曰(조각문왈) 座主傳持何法(좌주전지하법)

마조가 도리어 물었다. "좌주께선 어떤 법을 전해 줍니까?"

 

主曰 忝講得經論 二十餘本(주왈 첨강득경론 이십여본)

"송구스럽게도 이십여본의 경론을 강의 합니다."​

 

祖曰 莫是獅子兒否(조왈 막시사자아부)

마조가 말했다. "사자새끼에게는 강의하지 않는가요?"

 

主曰 不敢(주왈 불감)

좌주가 말했다. "감당하지 못합니다."

 

祖作噓噓聲(조작허허성)

마조가 "어흠"하고 소리를 내었다.

 

主曰 此是法(주왈 차시법)

좌주가 말했다. "이것이 법이군요."

 

祖曰 是甚麼法(조왈 시심마법)

마조가 말했다. "이것이 무슨 법입니까?"

 

主曰 獅子出窟法(주왈 사자출굴법)

좌주가 말했다. "사자가 굴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祖乃默然(조내묵연)

이에 마조는 잠잠히 있었다.

 

主曰 此亦是法(주왈 차역시법)

좌주가 말했다. "이것 역시 법이군요."

 

祖曰 是甚麼法(조왈 시심마법)

마조가 말했다. "이것은 무슨 법입니까?"

 

主曰 獅子在窟法(주왈 사자재굴법)

좌주가 말했다. "사자가 굴속에 있는 법입니다."

 

祖曰 不出不入 是甚麼法 (조왈 불출불입 시심마법)

마조가 말했다. "나가지도 않고 들어가지도 않는 것은 어떤 법입니까?"

 

主無對(주무대) 遂辭出門(수사출문)

좌주는 대답을 못하고 있다가, 이윽고 하직 인사를 하고 문밖을 나섰다.

 

祖召曰 座主(조소왈 좌주)
그때 마조가 불렀다. "좌주!"


主回首(주회수) 祖曰 是甚麼(조왈 시심마)

좌주가 머리를 돌리자, 마조가 말했다. "이 뭣고(是甚麼)?"

 

主亦無對(주역무대) 祖曰(조왈)

좌주가 역시 말이 없자, 마조가 말했다.

 

這鈍根阿師(저둔근아사)
"이 근기가 둔한 스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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