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이지 않는 유리함 > 아름다운 이야기

참여마당


아름다운 이야기

닦이지 않는 유리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05.17 조회5,941회 댓글0건

본문


      닦이지 않는 유리창 한 부부가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어왔습니다. 주유소직원은 기름을 넣으면서 차의 앞 유리창을 닦아주었습니다. 기름이 다 들어가 직원은 부부에게 다 되었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유리가 아직 더러우니 한 번 더 닦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직원은 얼른 알겠다고 대답하고 다시 앞 유리를 닦으며 혹시 자신이 보지 못한 벌레나 더러운 것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며 유리를 한 번 더 닦아냅니다. 직원은 다 되었다고 공손히 말합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남편은 “아직도 더럽군! 당신은 유리 닦는 법도 몰라요 한 번 더 닦아주세요!” 라며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그의 아내가 손을 내밀어 남편의 안경을 벗겼습니다. 휴지로 렌지를 깨끗이 하게 닦아서 남편의 얼굴에 다시 씌워 주었습니다. 비로소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앞서 자신의 얼룩진 안경을 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세상의 모든 일들도 색안경을 끼고는 자신의 생각만으로 맞추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밥과 몇 가지 반찬, 풍성한 식탁은 아니어도 오늘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누군가 내게 경우에 맞지 않는 행동과 말을 할지라도 그 사람으로 인하여 나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렵니다. 햇살의 따스함에 감사하고 바람의 싱그러움에 감사하고 나의 마음을 한껏 풀어 글을 올릴 수 있음에 감사하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났음을 커다란 축복으로 여기고 희미한 별빛 하나, 빗방울 하나에도 삶속에서도 환의를 느낄 수 있는 맑은 영혼의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박시호의 행복편지>

대한불교조계종 보문사 우)23007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8번길 44 보문사Tel. 032) 933-8271~3FAX. 032) 933-8270

Copyright ⓒ 2022 bomunsa All rights reserved.